전체 글2 여름을 지나며 이번 여름은 유독 행복했던 여름의 기억이 많이 떠오른다. 명상을 하면할 수록 감정을 수용하면 할 수록지나간 날들이 괴로웠던 흑빛을 걷어내고 찬란했던 아름다운 감정만 남기는 것 같다. 지금처럼 맹렬한 무더위가 아니었던 내 중학교 시절 여름은아름다웠다. 학교를 다녀와 끈적해진 얼굴과 목을 닦아내고 선풍기 앞에 앉으면 무더위의 오후도 시원한 바람에 노곤해졌다.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냉장고에서 꺼내온 신선한 토마토를 한입 베어물면토도독하고 터져 나오는 상큼한 즙이 눅눅했던 입안을 상쾌하게 적셨다. 그것을 씹어 삼키는 내내 느껴지는 즐거움은 지금도 입안이 시다. 곧이어 멍하게 몰려오는 졸음을 물리치지 않고 그대로 시원한 바닥에 팔을 베고 누웠다.거실로 비춰 들어오는 여름의 햇빛이 색이 조금 변해있다.매미들은 자.. 2025. 7. 15. 블로그를 시작하며 처음도 아닌데 하얀 빈 페이지만 보면 그저 멍해지는지 모르겠다.매일 들러 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시작해본다. 7월 내내 8월의 더위를 만끽하는 요즘이번 여름은 또 언제까지 더우려나 심히 걱정스럽다.습한 더위와는 별개로 청량하게 울어대는 매미소리는사실 나에겐 향수를 불러오는 소리라서여름의 묘미를 즐겨보려 애쓰고 있다. 지구야 미안해그냥 매일 미안해 2025. 7. 9. 이전 1 다음